서울시가 무려 70만 명의 시민에게 세금고지서를 잘못 보내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우리은행의 전산 오류 때문으로 밝혀졌지만, 고지서 오발송 사고로는 역대급입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주민 한 사람이 6일 새벽 서울시로부터 전자세금고지서 한 통을 받았습니다.
도로 사용료 12만8천여 원을 내라는 메일입니다.
하지만 고지서에 적혀있는 이름과 받은 사람의 이름이 달랐습니다.
이 같은 황당한 사고를 겪은 사람은 무려 70만 명에 이릅니다.
사고 원인은 우리은행에서 관리하는 서울시 지방세 납부 시스템 '이택스'의 전산 오류로 밝혀졌습니다.
한 시민의 고지서가 중복으로 생성돼 대량으로 전달된 것으로 이메일 배달 사고로는 역대급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오전에 사고를 확인한 뒤 이택스 홈페이지를 통해 오발송을 사과하면서 첨부파일은 보안처리 돼 열람 되거나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고지서를 잘못 전달받은 70만 명의 피해자들에게 사과 메일도 보냈습니다.
이번 일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때마침 32조 원의 예산을 관리하는 시 금고 입찰 공고를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은행은 1915년부터 100년이 넘도록 시 금고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17개 광역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단수 금고제를 운영하고 있어 이번 사고가 시 금고 선정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입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80307064255123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