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미투 사건이 폭로되던 당일 공교롭게도 공개적인 장소에서 미투에 대한 안 전 지사의 소신 발언이 있어 비난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처벌받아야 할 '가해자가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황당한 일'이며 '이중인격의 끝판왕'이라는 비난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서 김지은 씨의 폭로 당일 오전 충남도청 문예회관.
안희정 전 지사는 '3월 행복한 직원 만남의 날' 행사에서 최근 사회적으로 확산 중인 미투 운동을 독려했습니다.
미투운동이 남성 중심의 성차별 문화를 극복하는 과정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안희정 / 전 충청남도 도지사 : 우리가 오랜 시간 남성 중심의 사회와 권력 질서에서 살아왔습니다. 이 남성 중심의 권력 질서와 이 문화가 가지고 있는 폭력성이 사실은 우리 모두에게 남아 있습니다.]
안 전 지사는 또 힘의 크기에 따른 권력 질서에서 행해지는 모든 폭력이 희롱이고 폭력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안희정 / 전 충청남도 도지사 : 힘의 크기에 따라 계급을 결정짓는 것 이게 우리가 인류역사에 있어서 남성 문화의 한 특징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것에 따라서 실질적으로 행해지는 모든 폭력이 다 희롱이고 폭력입니다.]
안 전 지사는 지난 3년 동안 자신이 인권도정을 펼쳐왔다고 강조하면서 '미투 운동'을 통해 인권유린을 막아내자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안희정 / 전 충청남도 도지사 : 지난 3년 동안 해온 인권 도정과 성평등 도정의 정신에 입각해서 우리가 한 번 더욱더 노력하자는 말씀드립니다.]
안 전 지사의 이러한 미투 발언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가해자가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황당한 상황" "이중인격의 끝판왕"이라며 조롱 섞인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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