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아들 전세금 6억 수사…당선 축하금 가능성

2018-03-06 2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소환조사를 앞두고,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 중 하나가 아들 시형 씨의 강남 아파트 전세금 6억 원의 출처인데요.

검찰은 최근 이 자금을 둘러싼 의혹을 풀 수 있는 핵심 관계자를 소환했습니다.

강경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2년 내곡동 사저 특검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의 강남 아파트 전세 계약금에서 수상한 뭉칫돈을 확인했습니다.

전세금 6억4천만 원이 청와대 직원들 명의로 시형 씨에게 전달된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특검 종료를 닷새 앞두고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은 특검팀은

청와대 직원들이 1만 원짜리 구권 다발을 수표로 바꿔 시형 씨에게 보낸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진선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1월)]
"이시형 씨에게 갑자기 생긴 전세자금 6억4천만 원, 청와대로부터 흘러나온 이 돈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검찰은 당시 청와대 총무기획관실 소속으로 전세금 송금에 관여했던 주모 씨를 그제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주 씨를 상대로 전세 자금으로 건넨 1만 원권 다발의 출처를 집중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2009년 6월 5만 원권이 발행되기 전 전달된 자금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 전 대통령의 당선축하금인지 확인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석 입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영상편집: 이희정
그래픽: 손윤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