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한 차기 대권후보로 꼽히던 안희정 전 지사였기에 충남도민들이 느끼는 충격은 더 컸습니다.
도지사 관사 유리창이 깨졌고,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도청 인근에 있는 안희정 전 지사의 관사.
이른 아침 찾아온 남성이 관사 유리창에 야구 방망이를 휘두릅니다.
[현장음]
경찰 좀 불러주세요.
지지자인 거 같은데 (지지자가 아니고) 방망이 들고 지금 유리창 깼거든요?
이 남성은 민주당원으로 확인됐으며 성폭행 소식에 화가나 방망이를 휘둘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안 전 지사는 평소 점잖고 깨끗한 이미지였기 때문에 충남도민들이 느끼는 분노는 더 컸습니다.
[이상룡 / 충남 홍성군]
"충청남도의 한 인물로써 대권후계자로서 믿었던 사람이 그렇게 도민들에게 큰 충격을…"
[충남도민]
"많이 놀랐죠. 미투운동 진행되는 와중에도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하니까"
도청 직원들도 화를 참지 못했습니다.
[충남도청 직원]
"겉과 속이 달랐다는 부분이잖아요. 저희는 그분이 보여주신 겉모습을 믿었던 거고…."
도청 브리핑실에선 안 전 지사를 비난하는 공무원노조와 각종 단체의 기자회견이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안 전 지사에 대한 글이 150건 넘게 올라왔습니다.
대부분 강하게 처벌해야한다거나 즉시 구속해야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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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영래 한효준 김건영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