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지사는 성폭행 의혹으로 그의 인생은 물론 나름 승승장구했던 그의 30년 정치역정도 물거품이 됐습니다.
도지사에 재선되며 차기 대권 주자로 끊임없이 거론됐지만, 이제는 사실상 정치생명이 끝났다는 말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합리적 진보, 탈권위주의적인 행동, 그리고 386운동권의 대표 주자.
이런 수식어가 붙었던 안 전 지사의 몰락은 그래서 더 충격적입니다.
1989년 당시 통일민주당 김덕룡 의원 비서로 정계에 발을 디딘 그는 14대 총선 때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2001년 보좌관이 됐습니다.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 캠프 핵심 참모로 활동하며 정권 탄생의 일등공신으로 떠오릅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함께 '좌 희정, 우 광재'로 불리며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 됩니다
하지만 노 정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속 수감되는 정치적 부침을 겪습니다.
2004년 출소한 뒤 일체의 공직은 맡지 않고 야인생활에 들어갑니다.
그러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충남 역사상 첫 민주당 출신 도지사로 당선되면서 화려하게 정계에 복귀했습니다.
2014년 도지사 재선에 성공하면서 대선주자로 발돋움하게 되고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경선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정치인으로서 탄탄대로를 달렸습니다.
이후에도 차기 대권 주자로 끊임없이 거론됐던 안 전 지사.
그러던 어느 날, 성폭행 의혹의 소용돌이에 휩싸였고 이제 그는 정치생명이 끝났다는 수식어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처지로 전락했습니다.
YTN 권오진[kjh05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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