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말컹 해트트릭 앞세워 상주 3-1 완파 / YTN

2018-03-04 1

네 시즌 만에 1부 리그로 돌아온 프로축구 경남 FC가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 말컹의 원맨쇼에 힘입어 복귀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말컹은 개막전 해트트릭을 기록했지만, 후반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하면서, K리그 사상 최초의 '해트트릭 퇴장'이라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시즌 22골로 1부 리그 복귀를 이끌었던 브라질 출신 말컹이 홈에서 열린 복귀 개막전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습니다.

데뷔골은 전반 10분에 터졌습니다

네게바의 코너킥을 상주 골키퍼가 쳐냈고, 이어 우주성의 슛이 수비수 맞고 흐르자, 정면에서 쇄도한 말컹이 오른발 슛으로 그물을 흔들었습니다.

두 번째 골도 말컹의 발에서 나왔습니다.

후반 6분 최영준이 가로채서 넘겨준 공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반 박자 빠른 감아차기로 골 구석에 정확히 꽂아넣었습니다.

상주는 후반 15분 주민규가 임채민이 헤딩으로 떨군 공을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추격을 노렸습니다.

그러나 1분 뒤 말컹은 권용현의 패스를 받아 자로 잰 듯한 오른발 강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습니다.

팀 개막전에서 해트트릭이 나온 건 역대 4번째, 2013년 승강제가 생긴 이후엔 처음입니다.

하지만, 말컹은 전반에 한번 경고를 받고 후반 33분에도 팔꿈치로 상대 선수 얼굴을 쳐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습니다.

해트트릭 선수가 그 경기에서 퇴장을 당한 건 K리그 사상 처음입니다.

주연 골게터 말컹이 퇴장한 뒤에는 조연 골키퍼 손정현이 있었습니다.

상주가 후반 막판 신병 윤빛가람까지 가세해서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손정현이 몇 차례의 슈퍼세이브를 기록하면서 3 대 1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말컹 / 경남 FC 공격수 : 전에도 말했듯이 올해 목표는 득점왕입니다. 제가 득점왕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팀에도 좋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남 FC 김종부 감독은 말컹의 활약으로 1부 리그 데뷔전을 이기며 축배를 들었지만, 바로 다음 경기에서 '말컹 없는 작전'을 짜야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됐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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