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철강 수입제품에 대해 기존 관세에다 25%를 더 부과하기로 해 미국 수출 물량이 많은 우리 철강업계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에 이어 우리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에까지 통상 압력을 확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철강 수입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관세 폭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미 철강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우리나라 철강의 미국 시장 수출 비중은 12%로 중국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많습니다.
특히, 원유 채취용 강철 파이프인 유정용 강관의 경우 전체 미국 수출 물량의 56%나 됩니다.
이 때문에 이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철강업체가 관세 폭탄의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 철강 업계는 또 미국 이외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관세 폭탄으로 미국 수출이 어렵게 되면 다른 시장에서 경쟁이 심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이번 관세 부과가 최종 결정되면, 철강 가격이 상승하게 돼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면서 품질이 좋은 국내 철강 업계가 효과를 볼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광 / 미래에셋대우 연구위원 : 미국이 일률적으로 25%의 수입 관세를 부과한다면, 미국의 철강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서 결국은 글로벌 철강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철강제품에 대한 고강도 수입규제에 그치지 않고, 우리 수출 효자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까지 통상압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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