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땅 속서 물 ‘콸콸’…코엑스 앞 ‘대형 싱크홀’

2018-03-02 1



어젯밤 서울 강남 한복판 코엑스 인근 도로가 꺼지면서 커다란 싱크홀이 생겼습니다.

도로 아래 묻혀있던 대형 온수관이 터져 생긴 사고였는데요. 조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 코엑스 주변 도로입니다. 도로 위에 거대한 수증기 기둥이 하늘을 향해 올라갑니다.

땅 속에서는 세찬 물줄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물에 잠긴 도로는 폭우가 쏟아진 것 같은 모습입니다.

[현장음]
"이거 시작 지점에서 (물을) 막아야 할 것 같은데요. (그렇죠. 송수를 중단할 수밖에 없어요.)"

수증기가 걷히자 가로 5미터, 세로 5미터 크기의 커다란 구멍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어젯밤 10시 반쯤 도로 아래 묻혀 있던 직경 60센티미터 크기의 온수관이 터지면서 도로가 내려앉은 겁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조영민 / 기자]
"지금 시각이 오전 11시 반인데요. 싱크홀이 생긴 지 13시간 가까이 지났지만, 중장비를 동원한 도로 복구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변 도로는 오늘 오후까지도 일부 차선 운행이 통제됐습니다.

지역난방공사 측은 온수관 옆에 있는 다른 시설물 파손 여부를 점검하느라 복구 시간이 길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
"통신관도 있고요. 가스, 수도 이런 것들이 혹여라도… 영향이 있을 수도 있었잖아요. "

또 파열된 온수관은 1990년대에 매설돼 상태가 노후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조영민 기자 ym@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김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