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차명재산으로 별장 관리”…자금 출처 추적

2018-03-02 2



이명박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으로 거론된 곳 중에는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 말고도 가평 별장이 있는데요. 2007년부터 이런 의혹이 제기됐지만 이 전 대통령 측은 줄곧 부인해왔습니다.

그런데 이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인이 별장의 공사비까지 관리해온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윤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가평군에 있는 한 별장입니다. 정원 옆에는 테니스장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이 곳은 이명박 전 대통령 처남의 부인인 권영미 씨 소유로 돼 있지만 이 전 대통령의 차명보유 의혹이 일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이명박 / 전 대통령 (지난 2007년 7월)]
"내가 무엇 때문에 남의 이름으로 재산을 갖다 숨겨 놓겠습니까."

그런데 검찰은 최근 이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인 A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가평 별장이 어떤 자금으로 관리돼 왔는지에 대한 구체적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또 다른 차명재산으로 의심되는 경기 부천시 공장 부지와 서울 용산구 상가 등에서 나온 부동산 임대 수익금이 가평별장 공사비와 하천 사용료 등에 지출된 내역을 확인한 겁니다.

A 씨는 검찰에서 "이 전 대통령이 누나 명의로 보유했던 부동산의 수익금으로 가평 별장을 관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가평 별장 매입 과정과 자금의 출처를 집중 확인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준호 입니다.

윤준호 기자 hiho@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이혜진
그래픽 :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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