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혐오하는 표현이 담긴 저서로 논란에 휩싸였던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다시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해 5월 처음 논란이 불거졌을 땐 사과를 했지만 이번엔 뭔가 할 말이 있는데 참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김철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10개월 만에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탁 행정관은 "청와대에 있는 동안에는 추가 해명을 할 생각이 없다"며 "내 주장은 여기서 나갈 때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할 말은 많지만 청와대에 있는 동안 참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탁 행정관은 이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5월, 여성 혐오 논란의 책 내용이 알려지면서 여성단체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최근 미투 운동이 확산되고, 자유한국당이 '탁현민 방지법'을 발의하자 반박할 필요가 있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성일종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달 21일)]
"청와대가 정리를 못하는 게 있어요. 탁현민 행정관입니다."
[임종석 / 대통령 비서실장 (지난달 21일)]
"본인이 거기에 대해서 진심있는 사과를 했습니다. 직접적인 피해자가 있는 경우와 좀 구분해주셨으면 한다."
탁 행정관이 청와대를 나가면 하겠다는 말과 청와대의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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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