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광객 만난 日 여성 결국 끔찍한 시신으로... / YTN

2018-03-02 2

영어에 관심이 많던 젊은 일본 여성이 미국인 남성 관광객과 만난 뒤 끔찍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축제 분위기이던 일본 열도가 엽기적인 살인 사건에 발칵 뒤집혔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자정을 넘긴 시각.

일본 오사카 한 전동차역 부근 도로를 남성과 여성이 다정하게 걸어갑니다.

남성은 26살 미국인 관광객이고 여성은 27살 평범한 일본 직장인입니다.

둘은 남성이 묵던 민박집에 들어갔는데 그 이후 여성은 가족과 연락이 끊겼습니다.

[민박집 주인 : (미국 남성이) 있던 것은 사실입니다. 보안카메라에 찍힌 것을 확인했습니다.]

여성 부모의 행방불명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오사카의 다른 민박집으로 옮긴 이 남성을 닷새 만에 체포했습니다.

방 안에 있던 커다란 여행용 가방에는 여성의 시신 가운데 머리 부분만 들어있었습니다.

다른 부분은 전동차로 한 시간 남짓 거리의 교토 인근 야산에서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민박집 부근 주민 : 악취가 났는데 계속 그러면 경찰에 알려서 확인해 달라고 할 생각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여행용 가방에 넣어 전동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버리거나 보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NS를 통해 이 미국 남성과 알게 됐다 변을 당한 일본 여성은 평소 영어에 관심이 많았고 대학 때는 영어권 국가에 유학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마다 외국인 관광객이 밀려들어 숙박시설이 부족해지자 일본 정부는 지난해 6월 서둘러 민박 영업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민박집이 자칫 범법자들의 은신처로 악용될 수도 있다며 반대도 만만치 않았는데 결국 이런 일이 터져 일본 정부의 조급증이 큰 화를 불렀다는 비난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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