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대규모 지원을 요청한 한국GM이 지난해 9천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냈습니다.
우리 정부는 한국GM의 불투명한 경영을 부실의 원인을 꼽고 있는데, GM이 재무 실사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협조할지 의문입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GM은 지난해 한국GM의 당기순손실이 9천억 원에 달한다고 정부와 산업은행에 밝혔습니다.
지난 2014년 3천534억 원 순손실을 낸 이후 4년 연속 대규모 손실입니다.
4년간 손실 규모를 합하면 3조 원에 이릅니다.
손실 규모가 커지면서 한국GM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자본잠식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부채비율은 지난 2014년 435%에서 2016년말에는 8만4천980%로 폭증했습니다.
지난해 영업손실 추정치도 8천억 원으로 유례없이 큰 반면, 매출 추정치는 10조7천억 원으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가장 작은 규모입니다.
정부와 산업은행은 GM이 중국과 북미 위주로 시장을 개편하는데다, 불투명한 경영 방식이 부실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산업은행은 한국GM에 대한 재무실사에서 위법한 사항이 나올 경우 고발을 포함한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상욱 / 바른미래당 의원 : 부조리하고 부정직하게 돈을 빼돌린 증거가 나온다면 한국GM을 고발할 수 있죠?]
[이동걸 / 산업은행 회장 : 법률적인 문제가 있다면 고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한국GM이 자동차 부품을 반품한 것이 하도급법 위반인지를 살피겠다며 GM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GM이 영업 비밀이라는 이유로 산업은행이 요구한 자료를 지금까지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던 점으로 볼 때, 경영 부실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우리 정부와 산업은행의 자료 요청에 얼마나 협조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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