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확정된 후 MB측 뭉칫돈 받은 정황

2018-03-01 34



지금부터는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수사 소식을 집중 보도해드립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007년 한나라당의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직후 뭉칫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이 돈 가운데 일부가 다스에도 흘러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 (2007년 8월)]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것을 선포합니다."

지난 2007년 8월 대선 경선에서 승리한 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은 경선 직후 수억 원의 뭉칫돈이 이 전 대통령 측으로 유입된 정황을 최근 포착했습니다.

경선 3일 뒤와 5일 뒤 각각 2억 5천만 원씩 총 5억 원이 전달됐고, 9일 뒤에는 1억 4천만 원이 건네졌습니다. 3차례에 걸쳐 모두 6억 4천만 원이 전달된 겁니다.

검찰은 영포빌딩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문건을 확보했습니다.

당시 한나라당 경선 승리로 대통령 당선이 유력한 상황에서 흘러들어온 돈인 만큼, 검찰은 뇌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누가 이 돈을 전달했는지 고강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돈 가운데 상당액이 다스에도 흘러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6억 4천만 원 가운데 선거자금 등에 쓰고 남은 돈 4억 4천만 원이 다스 경주 본사와 서울 지사에 옮겨진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측으로 들어온 돈이 다시 다스로 빠져나가는 정황을 바탕으로, 이 전 대통령을 다스의 실소유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

윤준호 기자 hiho@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김지균
그래픽 :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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