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에 한숨 돌린 영동 가뭄...완전 해갈엔 부족 / YTN

2018-02-28 0

사상 최악의 겨울 가뭄에 시달리던 영동지방에도 단비와 눈이 내렸습니다.

가뭄을 완화하는 데는 도움이 됐지만 완전 해갈에는 부족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나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았던 영동지방에 반가운 단비가 내립니다.

자갈밭으로 변했던 취수장에서는 바닥에 비닐을 깔아 천금 같은 빗물을 모읍니다.

바닥났던 저수조에는 물이 조금씩 차오르고 도심 속 생기를 잃어가던 나무도 빗방울을 머금으며 되살아납니다.

[이순임 / 속초 청호동 : 비가 오나 너무 감사합니다. 비가 오니 물도 맛있네요.]

강원 산간에는 비가 아닌 눈이 내렸습니다.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대설특보가 내려질 정도의 함박눈입니다.

이번 비와 눈으로 관측 이래 가장 심했던 영동의 가뭄은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영동지방에 내린 비는 234.6mm

평년의 38.8%에 불과합니다.

오늘 오전까지 최고 80mm의 비가 더 내린다고 해도 48%에 머물러 가뭄 기준인 80%에 크게 부족합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동해안 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지만, 평년 강수량의 70% 이하로 예상되기에 가뭄 해소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겨울 막바지에 찾아온 단비와 눈.

최악으로 치닫던 가뭄이 조금 완화됐지만, 봄에는 다시 가뭄이 악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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