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군산공장 비정규직부터 해고...대책 요구 / YTN

2018-02-28 1

한국GM 군산공장의 폐쇄가 예고된 가운데 가장 약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먼저 해고 통보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에 이어 전북 지역 상공인들도 정부에 군산공장 회생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송태엽 기자입니다.

[기자]
비록 비정규직이지만 7년에서 20년까지 일해온 노동자들에게 회사가 보낸 것은 근로계약을 해지한다는 문자 한 통이었습니다.

한국GM 사내하청업체는 지난 26일 군산공장 폐쇄에 따라 비정규직 노동자 200여 명에게 3월 말까지 회사를 떠나라고 통보했습니다.

[장현철 / GM 군산공장 비정규직 해고 비상대책위원회 : 힘들어서 기피하는 공정을 도맡아서 일을 하며 정규직의 3분의 1 정도의 급여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해고로부터 구제가 어렵다면 정규직에 비례해 최소한의 위로금이라도 지급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에 이어 전북 상공인들도 한국GM 군산공장 회생방안을 마련하라고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이어 전북 수출의 30%를 차지한 한국GM의 폐쇄 결정으로 상황이 절박한데도 정부가 군산공장을 포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항의했습니다.

[이선홍 / 전라북도상공회의소 협의회 회장 : 문재인 정부 설립을 전폭적으로 지지하였는데도 전북만 푸대접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하여 실망감을 넘어 배신감에 휩싸여 왔다.]

또 정부의 재정지원은 반드시 군산공장 정상가동을 전제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동수 / 군산상공회의소 회장 : 신차배정을 안 해주고 생산물량을 안 줘서 문제가 된 것을 이걸 근로자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들은 공장폐쇄를 최소 2년 유예하고 전기차 등 신차를 배정해 산업구조를 전환할 기회를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YTN 송태엽[tay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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