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가 출생아 수 첫 추월...'인구 절벽' 직면 / YTN

2018-02-28 0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인구절벽에 직면했습니다.

사망자 수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 작년 12월에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은 인구 자연감소 현상까지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1970년대 출생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지난해 출생아 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35만 7천여 명으로 전년보다 4만8천여 명, 12% 정도 줄었습니다.

감소 폭 12%는 16년 만에 최대입니다.

한 해 출생아 수 30만 명대는 '인구절벽'에 직면할 수 있다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평가받습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 이른바 합계출산율은 1.05명으로 역시 역대 최저 기록입니다.

[이지연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2017년의 경우 계속해서 혼인 건수가 감소하고 있고 출산을 많이 하는 30대 인구가 감소하면서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평균 출산연령은 32.6세로 전년보다 0.2세 상승했고,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은 29%로 3%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지난해는 가장 적게 태어난 해이면서, 또 가장 많이 사망한 해였습니다.

지난해 사망한 한국인은 28만5천여 명.

사망 통계가 남아 있는 1983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80대와 90대 이상 초고령 인구 사망이 급증하면서 전체 사망자 수가 늘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처음으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추월하는 역전현상까지 발생했습니다.

통계청은 겨울한파 등으로 12월 사망자가 평년보다 늘어 출생아 수보다 많은 현상이 발생했다며, 우리나라 총인구는 2031년에 정점에 달하고 이듬해부터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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