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이 조선인 위안부를 학살한 사실을 입증하는 동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서울시와 서울대 인권센터는 어제(2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한중일 위안부 관련 컨퍼런스에서 1944년 9월 중국 서남부 윈난 성에서 일본군이 조선인 위안부를 집단으로 학살한 직후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미중 연합군이 윈난 성 텅충을 점령한 직후 찍은 19초 분량의 영상에는 위안부 시신이 무더기로 버려져 있는 모습이 중국군 병사의 모습과 함께 담겨 있습니다.
텅충을 연합군이 점령하기 직전 일본군이 성안에 있던 조선인 여성 30명을 총살했다는 내용의 미군 보고서와 관련 사진은 공개된 적 있지만 영상이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영상이 찍힌 텅충은 미얀마 근처 중국 동남부 윈난 성에 있는 곳으로, 패전이 임박한 상황에서 당시 일본군이 계속 저항하라며 사실상 강제적 집단자결 지시를 내린 곳입니다.
이번 동영상 발굴은 일본 정부가 위안부 학살 사실을 부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쟁 말기 위안부들을 '특종군수품 폐기'라는 발상으로 학살한 것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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