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보복” 길에 누운 시위대…국선변호인 눈물

2018-02-27 3



조금 전 보신 것처럼 박 전 대통령에게 검찰의 구형이 이뤄지는 동안, 법원 안팎에서는 박 전 대통령 지지하는 사람들의 격한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법정에선 최종 변론을 하던 국선 변호인단 가운데 한 명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계속해서 성혜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징역 30년'을 구형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격하게 반발했습니다.

[현장음]
"(정치 검찰) 규탄한다! 규탄한다!"

조원진 의원을 비롯한 일부 지지자들은 '정치 보복'을 주장하며 길에 드러눕기도 했습니다.

격앙된 일부 지지자들은 경찰과 대치하는가 하면, 법원 내부에서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현장음]
"무사할 것 같아?"

정작 본인의 결심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박 전 대통령은 아무도 만나지 않고 서울구치소에 홀로 있었습니다.

탄핵 심판 당시 대리인을 통해 의견을 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아무런 의견 표명도 없었습니다.

최종 변론을 하던 국선변호인 박승길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에게 수고했다고 박수를 보냈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오늘 구형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의 전임 변호인단은 말을 아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원 특수활동비 뇌물 혐의 등으로 추가 재판을 받고 있지만 국정농단 재판과 마찬가지로 모두 불출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영상취재 김재평 이 철
영상편집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