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뒤 청소차 고치러 나갔다가…안타까운 참변

2018-02-24 2



어젯밤 쓰레기 수거차량을 정비하던 50대 구청 직원이 장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일과를 마치고 퇴근한 뒤였지만, 동료 전화를 받고 도와주러 갔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조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조대원들이 쓰레기 수거차량에 올라가 있습니다.

차량에 달린 유압 장비 아래 50대 남성의 몸이 낀 겁니다.

크레인까지 동원해, 2시간 만에 이 남성을 꺼냈지만, 남성은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사고가 난건 어젯밤 11시 30분쯤.

[조영민 기자]
"현장에는 사고 직후 경찰이 설치한 출입통제선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뒤쪽으로 오면 쓰레기를 싣는 컨테이너가 보이는데요.

사고는 컨테이너를 차량에서 내리는 과정에서 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차량 유압기가) 잘 안내려갔나봐요. 그걸 한 번 내려보려고 (아래로) 들어가서 작업을 하신거 같은데요."

경찰은 멈춰있던 유압 장비가 갑자기 작동을 하면서 작업 중인 A씨가 변을 당한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숨진 A씨는 지난달부터 용산구청 계약직 직원으로 일해 왔습니다.

유족들은 사고 당일 A씨가 "업무를 끝내고 퇴근했다가, '차량에 문제가 있으니 도와달라'는 동료 전화를 받고 현장에 나갔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동료 등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ym@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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