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청와대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보좌관과 만찬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만찬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방카 보좌관을 비공개 접견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박홍구 기자!
문 대통령이 이방카 보좌관을 비공개로 만났다고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상춘재 만찬에 앞서 본관 백악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보좌관을 비공개 접견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저녁 7시 30분부터 35분간 이방카 보좌관을 만났으며, 양 측은 이 자리에서 북미대화와 남북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방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대화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주문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접견이 길어지면서 만찬이 예정보다 조금 늦게 시작돼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만찬에는 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임종석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주요 참모들이 배석했습니다.
미국측은 이방카 보좌관을 비롯해 제임스 리쉬 상원의원,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앨리슨 후커 미 NSC 한국담당 보좌관 등이 참석했습니다.
청와대는 채식주의자인 이방카 보좌관을 배려해 특별한 만찬 메뉴를 마련하고 만찬장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하우스콘서트도 준비하는 등 정상급 의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요리로는 쇠고기 갈비 구이와 제철 나물로 만든 비빔밥 등이 테이블에 오르는데, 유대교를 믿는 이방카 보좌관의 식단에는 육류를 포함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이방카 보좌관의 방한이 북미대화 성사 여부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최근 한미 간 현안으로 떠오른 통상 마찰과 보호무역 조치 관련해서도 의견이 교환될 수도 있습니다.
이방카 보좌관은 내일과 모레 미국팀의 동계올림픽 경기를 관전하고 폐회식에 참석한 뒤 26일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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