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는 언제부턴가 돌이킬 수 없는 앙숙 관계가 됐습니다.
그런 두 사람이 오늘 만났습니다.
어떤 표정이었을지 김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홍준표 / 당시 대선 후보 (지난해 5월)]
"그런 식으로 비열하게 질문하니까…"
[유승민 / 당시 대선 후보 (지난해 5월)]
"성범죄에 강간 미수를 스스로 하신 분인데…"
앙숙이 된 두 사람이 오늘은 어색한 악수를 나눕니다.
[현장음]
(오랜만입니다) "축하합니다"
최근까지도 "배신자다", "문을 닫게 하겠다"며 신경전을 벌여온 두 사람의 재회는
최근 거론되는 '보수 연대설' 때문에 더 관심을 모았습니다.
[박주선 /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이러면 또 다른 당에서 자유한국당하고 우리 바른미래당하고 연합하고 연대한다고 할 것 아니에요."
'보수의 적자'를 자처하는 두 사람답게 안보 공감대도 드러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5천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걸린 그런(안보) 문제는 좀 기조가 맞았으면 좋겠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대표]
"그 점에선 다른 생각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리고요.
최근 한미 통상 문제에 대한 진단도 같았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평창 이후에 경제 압박이 더 심해질 것이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대표]
"'경제와 안보 별개다', 그거는 굉장히 우물안 개구리 생각이다"
'정권 심판론'을 외치는 두 정당의 연대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기자 mj@donga.com
영상취재 : 박희현 김영수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