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과 연평도 도발에서 희생된 이들의 가족들이 내일 거리로 나섭니다.
유족들은 도발의 장본인이라는 김영철이 온다는 사실에 울분을 참지 못했습니다.
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함 폭침으로 아들을 잃은 고 이상희 하사 아버지 이성우 씨,
김영철이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내려온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여기다 김영철을 두둔하는 듯한 정부를 보면서 허탈함을 넘어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이성우 / 천안함 폭침 고 이상희 하사 아버지]
"살인자의 이름을 대야 꼭 살인자라는 게 명시되나요. 진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식이라고 생각을 해요."
남북 대화와 평화를 위해 김여정까지는 이해했지만 김영철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내일 유족 모두 거리로 나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습니다.
[이성우 / 천안함 폭침 고 이상희 하사 아버지]
"북한에서는 김영철밖에 인물이 없나요. 분명히 정부에서도 거절을 하고 다른 인사를 내려보내라고 할 수도 있는… "
연평도 포격 유가족인 김오복 씨는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단 그동안의 믿음마저 흔들린다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김오복 / 연평도 포격 고 서정우 하사 어머니]
"젊은 군사 장병들의 영혼, 그런 걸 한 번이라도 깊이 생각하셨다면 우리들에게 먼저 그 사람들이 먼저 사과하게 하고… "
유족들은 앞으로 대한민국을 지켜나갈 젊은이들을 위해서라도 김영철이 오기 전에 북한의 사죄부터 받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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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기범 이기현(광주)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