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야스쿠니 근처 조선총련 본부에 총격...범인은 우익 / YTN

2018-02-23 1

일본에서 사실상 북한 대사관 역할을 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즉 조선총련 건물이 총격을 받았습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들은 일본 우익단체 인사들로 밝혀졌습니다.

조선총련은 적대적인 대북정책으로 일관하는 일본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벽 4시쯤, 일본 도쿄 조선총련 본부 건물에 난데없는 총알이 날아들었습니다.

부근에서 경찰 검문을 통과해 정문 앞에 다가선 차량에서 발사된 겁니다.

총알 5발 정도가 발사됐는데 문 안쪽에도 흔적이 남았습니다.

당시 문 바로 앞에서 자체 경비원이 근무 중이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조선총련 본부 관계자 : 총알을 이쪽에서 총을 쏜 거죠. 바깥에서.]

범인 2명은 경비 중이던 경찰에 현장에서 검거됐습니다.

56살 남성이 운전을 하고 옆자리에 있던 46살 남성이 총을 발사한 것으로 일본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모두 일본 우익단체에서 활동하거나 우익단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선총련 측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평소에도 우익단체 회원들이 자주 몰려와 욕설을 하고 위협을 하던 상황에서 이런 일까지 벌어졌다며 명백한 테러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정부에 대한 비난도 쏟아냈습니다.

강한 대북 압박으로 일관하면서 일본 국민에게 북한에 대한 공포심을 의도적으로 불어넣은 게 이번 사건의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남승우 / 조선총련 중앙위원회 부의장 : 압력과 제재는 대립과 긴장 격화의 악순환을 낳고 불신과 증오를 증폭시킨다는 것은 이번 같은 사건으로 여실히 증명됐습니다.]

일본 우익들이 성지로 떠받드는 야스쿠니 신사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100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조선총련 본부는 그동안 일본과 국교가 없는 북한의 사실상 대사관 기능을 해 왔습니다.

현장 부근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총기를 수거한 경찰은 총기 입수 경로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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