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불쌍한 표정 짓는 기자회견 연습” 폭로

2018-02-21 3



연극계의 거장 이윤택 씨는 성추문 전력을 사과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틀 전이었지요. 하지만 이 회견을 앞두고 리허설까지 했고, 불쌍해 보이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는 표정 하나하나까지 고쳤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종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극계 거장 이윤택 씨는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지 5일 만에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참담한 표정으로, 사죄의 뜻을 밝힌 이 씨.

[이윤택 /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저는 더이상 연극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기자회견마저 이 씨의 연극이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극단 연희단거리패서 활동했던 배우 오동식 씨는 당시 기자회견 리허설에 함께 했고 자신의 SNS에 폭로의 글을 올린 겁니다.

"미투 파문이 불거지자 이윤택 씨가 직접 변호사에게 자신의 형량을 물었다"고 밝힌 오 씨. 이후 단원들에게 기자회견 리허설을 하자고 했고, "불쌍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표정 하나하나까지 연출했다는 겁니다.

오 씨는 스승인 이 씨를 보며 리허설하는 그 현장을 지옥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기자회견조차 치밀하게 짜여진 연극이었다는 내부 폭로까지 나오면서 이윤택 씨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lefty@donga.com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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