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민기 씨, 제자 성추행 의혹이 불어진 뒤 부인하고 있지요.
그러자 이름을 공개하는 용기를 낸 제자가 나왔습니다.
김예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신이 가르치는 청주대 여학생들을 오피스텔로 불러 상습 성추행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배우 조민기 씨.
[청주대 졸업생]
"조민기 교수가 술자리가 끝나고 나면 본인 스스로 (여학생을) 초이스를 해서 자기 오피스텔 주소를…"
하지만 조 씨는 "오해이자 음해"라며 성추행 사실을 극구 부인했습니다. 결국 피해 학생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청주대 졸업생이자 연극 배우인 송하늘 씨는 자신의 실명까지 공개하며 조 씨의 성추행 사실을 낱낱이 폭로했습니다.
"밤이면 학생들을 오피스텔로 불러 자신의 더러운 욕망을 채우는데 이용했다"고 밝힌 송 씨. 조 씨를 "청주대 예술대 캠퍼스의 왕이었다"고 지칭하며 "연예인이자 성공한 배우인 조민기의 절대적 권력에 그 누구도 항의하거나 고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학내 게시판엔 조 씨의 성추행 사실을 고발하는 글이 올라왔고, '교수'라는 직위를 남용했다는 폭로도 나왔습니다.
[청주대 졸업생]
"이의를 제기하면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할 정도로 매장시키고 학교 수업도 못 들어오게 하고 (점수를) F 처리 해버리고…"
구체적인 피해정황이 드러나자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뒤 조 씨를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yeji@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청주)
영상편집 : 오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