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대통령 시대’ 한 걸음도 못 떼는 까닭

2018-02-19 1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때 내놓았던 '광화문 대통령' 공약을 기억하십니까.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옮기는 내용이 포함됐었죠.

하지만 당장은 추진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강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정부의 불통을 꼬집으며 소통을 강조했던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 대통령(지난해 4월)]
"퇴근길에 남대문 시장에 들러 시민들과 소주 한 잔 나눌 수 있는, 그러면서 소통할 수 있는 대통령 되겠습니다."

취임 후 해를 넘겼지만 광화문 대통령 시대는 한 걸음도 떼지 못했습니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을 뿐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관련 기구를 4월에 띄울지 5월에 띄울지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속도를 못 내는건 개헌과 맞물렸기 때문입니다.

민주당 개헌안대로라면 청와대를 세종시로 옮겨야 합니다.

[임종석 / 대통령 비서실장 (지난해 11월)]
"행정수도의 이전 문제가 어느 정도 규모로 내년 지방선거에, 개헌 내용에 어떻게 담기고 하느냐에 따라 달라져… "

[박용진 / 민주당 의원 (지난해 11월)]
"행정수도 이전하고 연계시키면 아무 답도 못 냅니다."

고려해야 할 사안이 많은 만큼 구체적인 조치는 빨라야 올 하반기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kjh@donga.com
영상취재 : 김준구 한효준 박찬기
영상편집 : 오성규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