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이틀간 여진 4차례...주민들 불안 속 설 연휴 보내 / YTN

2018-02-18 0

오늘(18일) 새벽 발생한 규모 2.4 지진을 비롯해 경북 포항에서는 어제부터 이틀 동안 4차례나 지진이 이어졌는데요,

지난 11일 규모 4.6의 지진 등 이달 들어 부쩍 잦은 여진에 시민들은 극도의 불안 속에 설 연휴를 보냈습니다.

채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규모 5.4의 강진이 휩쓴 뒤 포항 흥해읍 마을 곳곳에 설치된 컨테이너입니다.

살던 집이 심하게 부서져 이곳에 넉 달째 머무는 주민들은 최근 다시 지진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 새벽 03시 34분쯤에 포항 북구 북서쪽 4km 지역에서 2.4 규모 지진이 발생하는 등 이틀 동안 여진이 4차례나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김태곤 / 포항시 흥해읍 성곡리 : 집이 완전히 다 부서지는 것 같이 그랬다니까. 그리고 한 두 번도 아니고 하루 저녁에 몇 번씩 그래 버리니까 잠을 어떻게 자냔 말이다. 불편한 게 한 두 가지가 아니지.]

강도가 그리 세지 않아 별다른 피해는 없지만 최근 잇단 지진에 극도로 예민해진 주민들이 놀라 잠에서 깨어나 집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특히 진앙인 포항시 흥해읍 일대 주민들은 실제 느끼는 강도는 공포 수준이라며 설 연휴를 불안 속에 보내야 했습니다.

[장영희 / 포항시 흥해읍 성곡리 : 조금만 걸어도 울렁울렁 거리는 게 지진 소리야. 막 쿵쿵거리면서 “어 자기야 또 지진 일어났다.”“아 이 사람아 자네는 노이로제 걸렸나.” 이러는 거야. 완전 심장이 벌렁벌렁 지금도 그래요.]

지난해 11월 강진 이후 지금까지 발생한 여진은 모두 97차례.

특히 이달 들어 여진이 20여 차례나 일어나는 등 횟수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주민들은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는 등 끊임없는 여진에 가슴이 '철렁'합니다.

지난 11일 규모 4.6 지진에 따른 시설물 피해 신고는 천708건으로 집계됐습니다.

개인 주택 등 사유시설이 천648건이고 공공시설은 60건으로 증가했습니다.

인명피해는 43명이 다친 가운데 3명은 여전히 입원치료 중입니다

흥해 체육관이나 주변 숙박시설에 대피한 주민은 모두 41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YTN 채장수[jsch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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