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다스의 미국 내 소송 비용을 대신 낸 혐의를 받는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이 전 부회장은 심경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검찰에서 사실대로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 말한 뒤 검찰청사로 들어갔습니다.
이 전 부회장은 지난 2009년 미국에서 다스가 김경준 BBK 전 대표를 상대로 투자금 140억 원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벌일 때 삼성전자가 로펌 선임 비용을 대신 낸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삼성전자가 업무상 아무런 관계가 없는 다스에 수십억 원으로 추정되는 소송비를 대신 내준 것을 뇌물로 판단하고 경위를 캐묻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009년 12월 IOC 위원이던 이건희 회장에 사면을 단행한 것이 소송비 대납의 대가였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전 부회장은 2008년 4월까지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재직한 이 회장의 최측근으로, 다스 변호사비 지원 의혹 당시엔 삼성전자 고문으로 재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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