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게스트 하우스 여성 관광객의 살해 용의자로 공개 수배됐던 건물 관리인이 천안의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공개 수배된 지 하루 만입니다.
유종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0대 용의자 한정민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곳은 충남 천안의 한 모텔입니다.
오후 3시쯤 모텔 목욕탕에서 한 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모텔 주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이 공개수사로 전환한 지 하루 만입니다.
한 씨는 지난 12일 오후 이 모텔에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제주 게스트 하우스에 숙박했던 여성 관광객이 지난 11일 바로 옆 폐가에서 목 졸려 숨진 채 발견되자 한 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해 왔습니다.
한 씨는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 오후 항공편으로 제주를 빠져나가 그동안 행방이 묘연했습니다.
경찰은 한 씨에 대한 소재 파악이 늦어지자 공개 수배하고 한 씨를 추적해 왔습니다.
이렇게 경찰의 수사가 좁혀오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한 씨는 지난 8일 새벽쯤 자신이 관리인으로 있는 게스트 하우스에 숙박하고 있던 여성 관광객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수사 메뉴얼을 제대로 지키지 못해 손쉽게 검거할 수 있었던 용의자를 놓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씨는 지난해 11월 같은 게스트 하우스 투숙객을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였습니다.
이 같은 사실을 사전에 파악하고 범죄 연계 가능성을 인식했다면 좀 더 빠르게 검거할 수도 있었던 것입니다.
YTN 유종민[yooj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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