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직 내부의 성범죄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수도권 지청 현직 부장검사가 성추행 혐의로 긴급 체포됐습니다.
박경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성범죄 혐의로 긴급 체포된 사람은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의 김 모 부장검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성범죄 진상 조사단은 "강제추행 혐의가 확인된 현직 부장검사를 소속 검찰청 사무실에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강제추행 피해자는 조사단에 이메일을 보내 피해 사실을 알려왔고 김 검사를 처벌해 달라는 뜻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단은 2차 피해를 우려해 피해자의 신분이나 구체적인 피해 사실 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조사단이 출범한 이후 강제로 신병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검사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조사단은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될 경우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조사단은 앞으로 검찰 내부통신망에 성폭력 피해 신고 상설 게시판을 마련해 본격적인 피해 사례 수집에 나설 계획입니다.
성범죄 피해 사례를 이메일로 접수하기 시작한 지 불과 나흘 만에 현직 부장검사가 체포됐다는 점에서 관련 수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주목됩니다.
YTN 박경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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