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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경북 포항 북서쪽 지역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은 지난해 5.4 규모 포항 지진의 여진이라고 밝혔는데요.
여진치고는 전국에서 지진 감지 신고가 1,400여 건이나 접수될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담벼락이 폭삭 주저앉았고 건물 계단 벽은 벗겨져 나가고, 샹들리에는 말할 것도 없고 2층 상가 전체가 심하게 흔들립니다.
진앙에서 7km 떨어진 한우 농장 소들은 갑작스러운 진동에 놀라 어쩔 줄 몰라 합니다.
[김대환 / 포항시 흥해읍 신광면 대발농장 : 소가 예민하게 반응을 하더라고요. 전체적으로 소가 50두 있는데 일제히 다 동시에 일어나 날뛰더라고요.]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한 건 새벽 5시 3분.
진앙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 학천리로 신라 고분군이 형성돼 있는 곳입니다.
이후에도 여진은 수십 차례 계속됐습니다.
휴일 새벽 잠결에 놀란 포항 시민들은 집에서 뛰쳐나와 운동장과 공터 등으로 대피하는 등 불안 속에 떨어야 했습니다.
[포항 시민 : 헐렁헐렁(흔들흔들) 거려요. 한참 있으니 와장창 그래요.]
[포항 시민 : 새벽에 잠이 들었는데 흔들리는 바람에 깼어요. 그래서 놀라서 두근두근 내려오지를 못했어요.]
지진으로 영남 지역은 물론 충청과 수도권,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강원 등 전국이 흔들렸습니다.
[김인식 / 충북 옥천군 주민 : 잠을 깨 갖고 있었는데 옆으로 쿵 하면서 한 번에 옆으로 흔들렸어요.]
전국적으로 지진 감지 신고가 1천4백여 건에 달했습니다.
기상청은 이처럼 강력한 지진이 지난해 규모 5.4 지진의 여진으로 분석했습니다.
[박순천 / 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 : 포항 지진(본진)이 발생한 이후에 그 주변에서 발생한 여진 활동의 남서단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현재 위치상으로 봤을 때 여진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채 넉 달도 안 돼 들이닥친 지진에 포항은 물론 전국이 또다시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YTN 권오진[kjh05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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