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발생 7분 뒤 재난문자...또 늑장 대응 / YTN

2018-02-11 1

이번 포항 지진 직후 정부의 늑장 대응이 또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긴급 문자는 7분 넘게 늦게 발송됐고 불안감을 느낀 시민들의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황선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진 발생 시각은 새벽 5시 3분 3초입니다.

하지만 행정안전부의 재난문자가 발송된 시각은 5시 10분 44초.

무려 7분 41초가 지난 뒤였습니다.

지난해 11월 15일 포항에서 규모 5.4의 본진 발생 당시 최초 관측 이후 23초 만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더구나 정부는 긴급재난문자 발송까지 걸리는 시간을 올해 안에 7초까지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시스템의 오류로 긴급재난문자가 수동으로 발송되었으며 원인을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남철 / 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 : 기상청에서 시스템을 개발해서 통신사랑 테스트 중에 있고 행안부랑 연결해 나가고 있는데 행안부로 전달되고 나서 그쪽에서 문제가 생긴 것 같아요.]

지진 발생 직후 긴박한 상황에서 8분 가까이 아무런 정보를 받지 못해 불안해하는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최원영 / 포항 장성동 주민 : 많이 흔들렸고 애들도 있는 상황에서 혼동이 있었는데 재난 문제도 안 들어오고… 7분이나 지난 상태에서 문자가 들어오니까 그동안 아무 조치도 못 하고 정보도 없고 많이 당황했습니다.]

지난 해 11월 본진 이후 가장 강력한 여진이 발생했는데도 긴급이라는 말이 무색한 상황이 또 벌어진 것입니다.

지난 2016년 7월 규모 5.0의 울산 지진 당시에도 17분 뒤에 긴급문자가 발송돼 늑장대응이라는 빈축을 샀습니다.

YTN 황선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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