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보경 / 포항 시민
오늘 지진을 겪은 포항 시민을 전화로 연결해서 당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포항시에 살고 계신 권보경 씨입니다. 나와 계십니까, 권보경 씨?
[인터뷰]
네. 안녕하세요.
포항에 사신 지 얼마나 되셨습니까?
[인터뷰]
포항에 산 지는 5~6년 정도 돼요.
지금 살고 계시는 곳이 단독주택입니까, 아니면 아파트인가요?
[인터뷰]
아파트형 빌라예요.
지진이 새벽 5시 3분에 발생한 것으로 지금 파악되고 있는데 당시 상황을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인터뷰]
새벽 5시 때쯤이어서 저도 애기들이랑 자고 있었기 때문에 갑자기 너무 흔들리는 바람에 깼거든요. 그래서 신랑도 너무 놀라서 일어나서 상황 파악을 하고 흔들림이 너무 오래가서 어떻게 할 수도 없고 그냥 침대에서 애들 보호하고 있었던 그런 상황밖에 될 수 없었어요 너무 흔들리는 바람에.
흔들림이 심했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 흔들렸는지, 물건이 떨어지고 그랬나요?
[인터뷰]
글쎄, 저번 포항 지진 5점대였을 때보다는 조금 피해 정도랄까 그런 건 별로 없었는데 그냥 위에 천장에 붙어 있는 샹들리에 형광등이 마구 흔들렸고요. 그다음 화장대에 있는 물건들이 우르르 쏟아졌고 어항에 있는 물이 거실로 넘쳤어요.
지금 지진이 발생한 지 시간이 꽤 흘렀는데 주변분, 이웃분들과도 얘기를 나누시거나 상황을 전해들으셨습니까?
[인터뷰]
아니요, 그때 시간대는 너무 이른 시간대여서 다들 놀라셔서 밖으로 나올 이력도 없으셨던 것 같고 다들 집에 계셨던 것 같아요.
앞서 지난해 11월 발생한 지진보다 약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래도 비교할 때 어떻습니까, 지난번 지진하고?
[인터뷰]
저번에는 강력하게 위, 아래로 흔들려서 그런지 조금 짧으면서 셌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장시간 굉장히 느낌이 많이 흔들렸었어요. 그래서 너무 무서웠고 그 흔들림 속에서 흔들리는 게 언제 끝나나 싶어서 많이 무서웠고 많이 떨렸어요. 무서워서 이걸 어떻게 해야 되나, 밖으로 나갈 수도 없고 왜 또 이렇게 지진이 일어나나 싶어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에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 그런 점에 대해서도 알고 계신 게 있습니까?
[인터뷰]
알고는 있지만 실천이 잘 안 되는 것 같더라고요. 식탁 밑이나 칙상 밑으로 들어가야 되거나 아니면 화장실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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