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반 만에 北 고위급 대표단 청와대 방문 / YTN

2018-02-10 1

북측 고위급 인사가 청와대를 찾은 것은 지난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조문단 이후 8년 6개월 만입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때도 최룡해 등 '실세 3인방'이 남한에 왔지만 청와대 방문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김장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측 인사가 청와대를 처음 찾은 것은 1972년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로 7·4 남북공동성명 발표 직전에 서울을 방문한 박성철 북한 제2 부수상입니다.

박 부수상에 이어 청와대를 방문한 북측 인사는 연형묵 북한 총리입니다.

연 총리는 1990년 9월 제1차 남북 고위급회담 대표로 서울을 방문해 청와대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던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북측 인사의 청와대 방문이 잦았습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장관급 회담을 위해 서울에 온 전금진 내각 책임참사 일행이 김 전 대통령을 예방했고, 같은 해 김용순 노동당 비서와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일행도 잇따라 김 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에는 남북장관급 회담을 위해 온 권호웅 단장과 8·15 민족대축전 참석을 위해 서울을 찾은 김기남 비서 등이 청와대를 각각 방문했습니다.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 이후에는 총리회담 참석차 방남한 김영일 총리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일행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2009년 8월로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으로 구성된 북한 조문 사절단이 청와대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2014년 10월에는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황병서 당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김양건 등 '실세' 3인방이 방남했지만, 청와대 방문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김 씨 일가와 북한 헌법상 행정 수반의 지위에 있는 최고위급 인사가 처음으로 청와대를 찾았다는 점에서 8년 6개월 만에 이뤄진 이번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청와대 방문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YTN 김장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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