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에 억대의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의혹을 받는 김성호 전 국가정보원장이 12시간여에 걸친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오늘 오전 10시 김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밤 10시를 조금 넘겨서까지 국정원 특활비를 청와대에 상납한 정황 등을 캐물었습니다.
김 전 원장은 2008년 5월 국정원 예산 담당관을 통해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에게 특활비 2억 원을 전달한 혐의로 지난달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2008년 4월 청와대가 총선을 앞두고 친이계와 친박계 후보들의 지지율 분석을 위한 불법 여론조사를 했으며, 이에 들어간 억대 자금의 출처가 국정원이라는 추가 의혹을 포착해 김 전 원장을 다시 불러 관여 여부를 추궁했습니다.
검사 출신인 김 전 원장은 참여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뒤 2008년부터 이듬해까지 이명박 정부 초대 국가정보원장을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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