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를 가려내기 위해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중요한 단서를 하나 찾아냈습니다.
다스의 소송비용을 다른 사람이 대신 낸 의혹인데 검찰은 삼성전자 사무실과 이학수 전 부회장 자택을 전격 압수 수색했습니다.
임종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와 투자자문회사 BBK의 소송을 살펴보던 검찰이 최근 수상한 단서를 포착했습니다.
다스가 BBK를 상대로 소송을 벌이면서 비용을 내지 않았다는 의혹입니다.
다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인 지난 2009년 BBK에 투자했던 140억 원을 돌려받기 위해 미국 현지에서 대형 로펌을 선임하고 소송을 벌여 이겼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다스 측이 소송비를 지불한 게 없는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검찰은 누군가 대신 내줬을 것으로 의심하고 삼성 측을 지목했습니다.
당시 로펌 선임에 관여했던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의혹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삼성전자와 이학수 전 부회장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사무실과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 했습니다.
검찰은 이학수 전 부회장에게 보고된 삼성 내부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소송에 참여했던 다스 직원들을 불러 조사했고, 김 전 기획관을 상대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안팎에서는 다스와 관련이 없는 삼성이 소송비를 지불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들어 다스의 진짜 주인을 밝혀낼 결정적 증거가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YTN 임종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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