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이 중국으로 수출한 광산물이 2016년보다 반 토막 이상이나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16년 3월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유엔 대북제재가 북한 경제를 더욱 옥죄고 있습니다.
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의 광산물은 중국 수출 비중에서 절반을 훨씬 넘게 차지했지만 이제 갈수록 수출길이 막히고 있습니다.
한국광물자원공사 자료를 보면 지난해 북한 광산물의 중국 수출액은 모두 6억4천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한 해 전 2016년보다 8억 달러 이상 줄어 반 토막이 났습니다.
특히 북한의 주력 품목인 석탄의 수출이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북한산 석탄의 중국 수출액은 4억3백만 달러로 전년보다 무려 66%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석탄 가격이 절반 이상 급등한 점에 비춰보면 실제 물량 감소 폭은 훨씬 큰 겁니다.
유엔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멈추지 않자 다양한 경제 봉쇄로 제재를 펼쳐왔습니다.
광산물 관련 유엔 대북제재 결의는 지난 2016년 3월 이후 모두 4차례 강도 높게 이어졌습니다.
그 결과 석탄과 철광, 은, 동, 연광석, 마그네사이트 등 주요 광물의 수출길이 사실상 봉쇄된 겁니다.
올해 북한의 광산물 수출은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앞으로 이런 경제 봉쇄가 장기적으로 흔들림 없이 지속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아마 밀무역이라든지 기타 이런 걸로 봐가지고 조금 대북제재에 대한 이행, 이것에 대해서 조금 완만해지지 않을까 그런 차원에 봤을 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일종의 제재에 대한 피로감 그런 차원에 봤을 때 아마 미국이 바라는 소기의 성과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중국 길림성과 산동성 등 5개 성이 북한 광산물을 수입해 왔는데, 대북 제재 이행을 약속한 중국 중앙정부 방침에 계속 긴밀히 협력할지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이광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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