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5.5의 지진이 일어 난지 석 달이 된 경북 포항은 아직도 여진이 잇따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또 이재민 대피소 운영 중단을 앞두고 피해 주민들과 행정기관의 줄다리기도 계속되고 있어 지진 발생 후유증이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채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일부터 포항 지역에서는 규모 2∼2.9의 여진이 잇달아 발생하는 등 최근 들어 지진 발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15일 지진 발생 이후 여진은 모두 80여 차례나 일어났습니다.
여진의 강도가 규모 3 이하로 점차 떨어지고 있어 지진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수시로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는 등 끊임없는 여진에 가슴이 '철렁'합니다.
[이문수 / 경북 포항시 흥해읍 : 이렇게 날마다 놀라면서 사니까 사람이 사는 것 같지가 않고 이 거 어떻게 해야 될지 진짜 모르겠어요. 불안한 마음은 걷잡을 수가 없네요.]
잇따른 여진으로 주민들이 심리적 불안을 호소하는 가운데 포항시가 주민대피소 운영을 오는 10일부터 중단하기로 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지난 석 달간 계속된 봉사단체의 지원을 더 이상 받지 못하는 현실 때문에 귀가를 종용하고 있지만 대피소 주민들의 입장은 강경합니다.
[김명자 / 경북 포항시 흥해읍 : 만약 여기를 철거하게 되면 어디 갈 곳을 준비해 주고 내보내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은 여기 있는 이재민으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이해할 수 없습니다.]
포항시는 현재 2개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170여 가구· 370여 명 이재민 가운데 160여 가구의 주택은 보수 뒤에 입주가 가능하다는 정밀점검 결과가 나온 만큼 일상으로 돌아가는 게 순리라고 밝혔습니다.
[장숙경 / 경북 포항시 과장 : 그분들의 주장이 아직 관철 안됐기 때문에 그 부분을 앞으로 집회를 하신다든지 얼마든지 주장할 수 있는 문제고, 그 분들 입장에서 포항시가 반영할 부분이 있으면 반영해야 하고.]
지진 발생 석 달이 된 경북 포항은 아직도 재산피해와 트라우마 충격에서 완전히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채장수[jsch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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