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내일 남쪽을 방문하는 북한 예술단 본진이 만경봉호를 이용할 예정이라고 북한 측이 통보했습니다.
정부는 제재 위반 가능성에 대해 동계 올림픽 성공을 위한 예외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이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보내온 통지문에서 예술단 본진이 만경봉 92호를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만경봉호는 북한이 운용하는 9,700톤급 화물 여객선으로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 때 북한 응원단 수송과 숙박에 사용됐습니다.
북한은 이번에도 만경봉호를 예술단 숙소로도 사용할 예정입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북측이 만경봉호를 타고 오는 것은 강릉 공연 기간 동안의 숙식의 편리를 위한 것이라고 알려왔습니다.]
문제는 만경봉호 입항이 북한 선박의 남측 입항을 금지한 5·24조치와 유엔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이에 대해 평창 동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예외 조치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엔 제재 선박 관련 내용 등에 대해서는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의로 제재에 저촉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경의선 육로 이동에서 갑자기 만경봉호 사용을 통보한 것이 남측을 무시한 행동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부는 남북 간 협의 사안이라면서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남북 간의 모든 문제에 대해서는 남북 간의 협의를 통해서 결정이 되는 사안입니다. 그렇게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북한 예술단은 강릉에서 8일 저녁 공연을 마치고, 다음날 9일 서울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만경봉호가 강릉이나 강릉 근처 항구에 정박하는 기간도 6일부터 9일까지 3박 4일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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