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차 주한 미 대사 내정자가 백악관과의 대북 기조 갈등으로 낙마한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첫 국정연설에서 강력한 대북 압박을 천명했습니다.
미국이 정말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집권 2년 청사진을 제시하는 첫 국정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발언은 정제됐지만 강경 기조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안주와 양보는 단지 침략과 도발을 불러들일 뿐입니다. 저는 우리를 아주 위험하게 만드는 이전 정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기 전까지 대화할 수 없고 최대의 압박을 계속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이 연설에 앞서 낙마 소식이 전해진 빅터 차 전 주한 미 대사 내정자는 백악관과 대북 선제공격을 둘러싸고 이견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빅터 차 / 美 CSIS 한국 석좌(지난해 2월 하원 북핵 청문회) : 북한은 핵과 미사일 기술의 진보를 과시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쓰러트릴 수 있는 힘이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조기 도발에 나설 것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빅터 차에 대한 지명 철회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강경 국정연설이 맞물리며 미국이 한국 정부의 동의 없이 북한을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한국 정부의 임명동의 절차가 완료된 뒤 지명을 철회한 것 트럼프 정부가 얼마나 심각하게 대북 공격을 검토하는지 보여준다고 진단했습니다.
CNN은 북미 간 충돌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주한 미 대사 자리를 비워두는 것은 당혹스러우며 미국의 안보이익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북 강경파인 빅터 차가 낙마하면서 어떤 초강경 매파 인사가 트럼프 정부 첫 주한 미 대사로 지명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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