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뒷조사하는데 협조한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이현동 전 국세청장이 10시간 넘는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어제(31일) 오후 2시쯤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된 이 전 청장은 10시간 30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0시 반쯤 귀가했습니다.
이 전 청장은 국정원 대가를 받았는지, 미국 국세청 직원에게 대북공작금을 건넸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 전 청장은 지난 2010년쯤 국정원으로부터 대북공작금 수천만 원을 받고 2012년까지 김 전 대통령의 해외 비자금 의혹을 뒷조사하는 비밀공작 '데이비드슨'에 협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국세청 직원들이 김 전 대통령의 미국 비자금 단서를 찾기 위해 억대에 이르는 국정원 대북공작금을 미국 국세청 소속 한국계 직원에게 전달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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