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만에 슈퍼문과 블루문이 겹친 개기월식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흐린 날씨여서 우려가 컸지만, 중부지방은 밤늦게 구름이 걷히면서 진귀한 우주쇼를 볼 수 있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늘을 가리던 구름이 걷히면서 휘영청 보름달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보통 보름달보다 30% 정도 큰 슈퍼문에 개기월식이 일어나며 붉게 변한 블러드문입니다.
거기에 1월에 두 번째 뜨는 보름달, 블루문도 겹쳤습니다.
1982년 이후 35년 만에 3가지가 겹친 진귀한 우주쇼입니다.
과학관에는 한겨울 추위에도 천여 명의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망원경과 카메라로 달의 모습에 시선을 고정한 시민들은 달의 색과 형태가 변할 때마다 탄성을 지릅니다.
[윤연주 / 야탑초등학교 4학년 : 엄마 아빠랑 처음 왔고, 달을 이렇게 직접 봐서 신기해요.]
[최용각 / 안양시 평촌동 : 생전 처음으로 개기월식을 보게 된 것이고요 처음 보는 개기월식을 딸과 아들이 같이 보게 돼 더없이 기쁜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밤 9시 51분부터 11시 8분까지 1시간 17분 동안 이어진 개기월식이 끝나고 서서히 제 모습을 되찾아가는 보름달.
자정을 조금 넘어 지구 그림자에서 벗어나며 우주쇼는 끝이 났습니다.
올해 7월에 또 개기월식이 나타나지만, 바로 해가 뜨기 때문에 앞부분만 관측할 수 있습니다.
전 과정을 볼 수 있는 개기 월식은 2025년 9월에 나타나며, 슈퍼문과 블루문이 동반된 개기월식은 2037년은 돼야 볼 수 있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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