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국 대사로 지명됐던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석좌에 대한 내정이 철회됐습니다.
한국 정부로부터 아그레망까지 받았지만 대북 문제와 한미 FTA 등을 둘러싼 백악관과의 마찰로 결국 낙마했다는 분석입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한 미국 대사로 지명된 빅터 차 한국석좌는 지난해 말 한국 정부로부터 아그레망까지 받아놓은 상태였습니다.
상원 청문회를 거쳐 평창동계올림픽 이전 부임까지 관측됐지만 결국 대사직 내정은 철회됐습니다.
부임이 늦어지면서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이견을 내 낙마한 것이란 분석이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차 석좌는 워싱턴포스트에 '북한의 코피를 터트리는 것은 미국인에게 엄청난 위험'이란 글을 기고해 내정 철회를 스스로 확인했습니다.
차 석좌는 "한반도에서의 전쟁 위험을 감수할 만하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지만, 대북 공격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조금 늦출 뿐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코피를 터트리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른바 '코피 전략'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에 대응해 관련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전략을 의미합니다.
차 석좌는 오히려 국제사회의 비핵화 압력 강화를 제안했습니다.
또 미국의 강점과 적들의 약점을 적절히 이용하는 장기 전략이야말로 수많은 미국인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차 석좌의 낙마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는 한미 FTA 문제로 트럼프 대통령과 이견을 보인 것도 주목했습니다.
신문은 그가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불공정하다며 주장해온 한미 FTA 파기 위협에도 반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압박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한미 간 소통 채널 부재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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