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만의 개기월식...과학관에서 만나는 우주쇼 / YTN

2018-01-31 3

오늘 밤에는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개기월식 현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이번에는 슈퍼문이면서 동시에 블루문인 보름달이 개기 월식으로 붉게 변하면서 35년 만의 우주쇼가 펼쳐질 전망입니다.

과천 과학관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혜윤 기자!

35년 만의 우주쇼라고 하는데, 월식이 시작된 건가요?

[기자]
아직 본격적인 개기 월식이 시작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이미 세기의 우주쇼를 보기 위한 사람들로 일찍부터 북적이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은 달이 완전히 드러나지 않은 상태여서 8시 이후 본격적으로 야외에서 관측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기 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현상인데요, 오늘 개기 월식은 3가지 의미가 겹치는 35년 만의 진귀한 현상이어서 더 주목되고 있습니다.

우선 오늘 보름달은 1년에 뜨는 보름달 가운데 가장 큰 '슈퍼문'입니다.

또 공전 주기상 2.7년 만에 한 번씩 나타나는 한 달에 두 번째 뜨는 보름달' 블루문'이기도 합니다.

거기에 개기 월식으로 붉게 보이는 보름달 ,블러드 문까지 겹치는 겁니다.

이렇게 세 가지 현상이 겹치는 건 지난 1982년 이후 35년 만입니다.

지금 시각이 오후 7시 0분인데요, 앞으로 7시 49분부터는 달 주변이 살짝 흐려지는 반영식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반영식은 육안으로 구별이 어렵고요

본격적인 월식은 한 시간쯤 뒤인 8시 48분에 달 왼쪽 아래부터 어두워지는, 부분식이 진행되면서 시작될 전망입니다.

밤 9시 51분부터 11시 9분까지는 달 전체가 어둡고 붉게 변하는 개기식이 진행됩니다.

이후 달은 점차 제 모습을 되찾기 시작해 내일 새벽 0시 11분쯤 부분식이 종료되면서 개기 월식이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오늘 아쉽게도 하늘에 구름이 많습니다.

밤 9시 이후 지금보다는 하늘이 맑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붉은 달을 선명하게 보기는 힘들겠고, 구름 사이로 관측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번 개기 월식을 놓치면 전 과정 관측이 가능한 개기 월식은 2025년 9월에나 가능하고요,

특히 이번처럼 슈퍼문과 블루문, 블러드문이 겹치는 진귀한 현상은 19년 뒤인 2037년에나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과천과학관에서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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