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회장의 국회 출석을 막기 위해 KT 전·현직 임원들이 국회의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뿌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KT 본사를 압수 수색하고 있습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오늘 오전 9시 반부터 성남시 분당의 KT 본사와 서울 광화문 사무실에 경찰 수사관 20여 명을 보내 회계장부 등 관련 증거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KT 임원들이 이른바 '카드깡' 방식으로 법인 카드를 현금화해 이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통신 관련 입법과 예산 배정, 황창규 KT 회장의 국정감사 출석 여부 등을 결정하는 미방위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이 집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치자금법은 법인이나 단체의 이름이나, 이와 관련한 돈으로 정치 자금을 기부하는 행위를 금지합니다.
지난해부터 기부금 흐름을 파악해 온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KT 관계자들을 차례로 소환할 예정입니다.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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