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120억 원 의혹 핵심 인물인 여직원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최근 검찰 조사에서 120억 원이 다스의 조직적인 비자금이라는 진술이 잇따르면서 돈을 직접 횡령한 당사자로 알려진 여직원의 진술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보도에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를 받은 다스의 전 경리팀장 채동영 씨는 YTN과의 통화에서 직원 혼자 120억 원을 횡령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성우 당시 다스 사장이 여직원이 수기로 작성한 전표를 직접 확인한 뒤 직인을 찍어줬다는 겁니다.
[채동영 / 다스 전 경리팀장 : (검찰 조사에서) 윗선의 지시나 개입 없이는 (횡령이) 불가능한 거라고 얘기한 거죠.]
채 씨 소환 조사 한 달 만에 의혹의 당사자인 여직원 조 모 씨가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조 씨는 지난 2002년부터 5년 동안 다스 경리직원으로 근무하며 회삿돈 120여억 원을 빼돌린 당사자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앞서 2008년 정호영 특별검사는 조 씨가 120여억 원을 횡령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다스 경영진과는 무관한 개인 비리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김 전 사장은 최근 자신의 2008년 특검 진술이 거짓이라는 자수서를 검찰에 제출했고, 당시 함께 근무했던 다른 직원들 역시 120억 원이 회사 차원의 조직적인 비자금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최근에는 조 씨가 다스 관계자에게, 잘못되면 본인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털어놨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조 씨 진술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조 씨의 조사 결과에 따라 정호영 특검의 특수 직무 유기 혐의와 관련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검찰은 조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지만 수사 진행 경과에 따라 피의자 전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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