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한파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밤사이 전국 곳곳에서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서울 시내에서는 아파트에서 난 불로 일가족 3명이 참변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사건 사고 소식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붉은 화마가 아파트 한 층을 집어삼킬 듯이 맹렬한 기세로 타오릅니다.
창문 밖으로는 검은 연기가 쉴새 없이 치솟아 오릅니다.
"와. 진짜 완전히 다 탄다."
어제저녁(28일) 7시쯤 서울 불광동에 있는 아파트 14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김완주 / 이웃 주민 : 처음에 연기만 심했다가 다시 나와서 보니깐 불이 나고 있었어요. (대피 방송에서) 연기가 번지고 있다고 해서 다 같이 가족끼리 다 나왔어요.]
이 불로 집 안에 있던 60대 부부와 90대 노모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노모와 며느리는 치료를 받던 중에 결국, 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아파트 소화전에 문제가 있어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희뿌연 연기를 내뿜는 아파트를 향해 소방 사다리차가 거센 물대포를 쏘아 올립니다.
비슷한 시각, 서울 대흥동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건물 안에 있던 이웃 주민 수십 명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빚어졌습니다.
붉은 화염이 지붕 위로 솟구치고, 소방대원들이 호스를 들고 분주히 움직입니다.
오늘 새벽 2시 10분쯤 대구에서는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80대 할머니가 연기를 마셔 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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