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독감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아시아를 비롯해 북미, 유럽, 아프리카에서도 기승을 부리며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은 2009년 유행했던 신종플루 이후 약 10년 만에 최악의 독감 사태를 맞았습니다.
미 질병 통제 예방센터는 독감으로 숨진 어린이만 최소 37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평소 건강했던 이 6살 소녀도 독감 판정을 받은 지 불과 며칠 만에 가족들 곁을 떠났습니다.
[론다 무스 / 에밀리 엄마 : 갑자기 애가 이렇게 고개를 들더니 다시 떨어졌어요. 이름을 계속 불렀지만 더 이상 숨을 쉬지 않았어요.]
영국도 올겨울 독감으로 숨진 사망자가 155명으로, 지난해의 3배 수준입니다.
일본의 독감 환자는 283만 명으로 일주일 새 65%나 늘었습니다.
독감이 급속도로 번지며 7천5백여 곳의 학교가 휴교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중국도 독감 환자가 70%가량 늘어나며 병원마다 환자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독감 환자 비율이 30%를 넘는 국가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아시아, 북미, 유럽, 아프리카까지 골고루 퍼져 있습니다.
각국의 보건당국들은 추위가 이어지면서 독감이 더 유행할 수 있는 만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댄 저니건 박사 / 美 질병통제예방센터 : 사람들은 매일 독감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합니다. 기침할 때 입을 가리고 손을 잘 씻고 독감이 걸렸을 때 학교나 직장을 가지 말고 의사가 처방해준 항바이러스제를 잘 먹어야 합니다.]
또 고위험군인 영유아와 65세 이상 노인을 비롯해 일반인 모두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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