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개정협상 2차 라운드가 오는 31일 서울에서 열립니다.
우리 정부는 최근 미국이 발동한 긴급수입제한조치, 세이프가드 문제를, 미국은 자동차 분야를 공략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진행된 지난 1차 협상에서 미 협상단은 자동차 분야를 집중적으로 거론했습니다.
한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이 지난해 대미 수출 1위와 3위를 각각 기록한 것을 걸고넘어진 겁니다.
지난해 전체 대미 무역흑자의 72% 정도를 자동차가 차지한 만큼 무역적자 축소가 목적인 미국이 가장 주력할 분야는 2차 협상에서도 역시 자동차가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유명희 / 한미FTA 개정협상 수석대표(현지시각 이달 5일) : 미 측이 자동차 분야에 관심이 있다는 건 협상 결과 보도자료에도 포함시킨 만큼 미 측이 집중해서 제기한 이슈임을 말씀드립니다.]
최근 미국은 우리가 수출하는 태양광 전지·모듈과 세탁기에 긴급수입제한조치, 세이프가드를 발동한 상황.
관련 업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우리 정부는 세이프가드 같은 수출규제를 개선하라고 맞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미FTA 조항에는 자국 산업에 대한 심각한 피해의 원인이 아니면 협정국의 품목은 세이프가드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한 세탁기마저 세이프가드에 포함했습니다.
따라서 우리 협상단은 '제외할 수 있다'는 문구를 북미자유무역협정처럼 '제외해야 한다'고 바꾸자는 카드를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한미FTA 2차 협상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높은 가운데, 정부는 국익과 이익균형이라는 목표에서 물러서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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