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세종병원 참사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가 밀양 시내 문화체육회관에 마련됐습니다.
슬픔에 빠진 밀양 시민들은 종일 조문 행렬을 이어가며 희생자의 넋과 유가족을 위로했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화재 참사로 숨진 희생자들의 영정 아래에 하얀 국화꽃들이 놓였습니다.
참사라는 말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어린 아이도,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계획했던 시민들도, 오늘만큼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숨진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데 동참하고 나섰습니다.
[이영숙 / 밀양시민 : (유가족) 마음이 얼마나 아프겠습니까. 병이 나서 병원에 모셨는데 사고가 났으니까. 우리 국민 모두가 아픈 마음을 느낄 겁니다.]
조문객들의 발걸음은 한파 속에서도 종일 계속됐습니다.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려고 자원봉사에 나선 시민들은 묵묵히 조문객들을 맞았습니다.
[조영아 / 한전 경남지역본부 자원봉사자 :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해서 참으로 가슴이 아프고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지역 주민들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인구 11만 명의 작은 도시에서 한꺼번에 많은 희생자가 나오다 보니 장례를 제대로 치르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김부겸 / 행정안전부 장관 : 밀양의 장례식장 사정이 좋지 않아서 아직 10여 명이 장례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중으로 (밀양시가 대책을 마련한다고 합니다.)]
대책 마련에 나선 밀양시는 유가족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닷새 동안을 추모 기간으로 선포했습니다.
희생자들의 넋을 기린 밀양시민들은 이번 같은 참사가 두 번 다시는 반복돼선 안 된다고 한목소리로 말했습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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